폐막 후 대구·서울서 전년 콩쿠르 우승자 콘서트도 진행

제주의 여름을 금빛 관악의 선율로 수놓을 제21회 제주국제관악제와 제11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도내 곳곳에서 막을 올렸다.
1999년부터 매해 열리고 있는 관악제는 올해 15개국 2400여명의 관악인들이 참가해 제주문예회관, 제주해변공연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 이중섭거리 등 주요 공연장에서 45회의 공연을 개최한다.
개막공연은 이날 오후 8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세계최고의 유포니움 연주가인 영국의 스티븐 미드의 연주, 한국의 대표적 관악 연주자인 안희찬 교수와 그의 딸 안석영의 트럼펫 이중주 공연 등이 펼쳐진다.
메인공연은 행사 기간 내내 오후 3시와 8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야외공연은 오후 8시 제주해변공연장과 서귀포천지연폭포 야외공연장에서 각각 열린다.
광복절인 15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시가행진이 열리며, 해군의장대, 제주윈드오케스트라, 제주해병대군악대, 도립제주·서귀포합창단, 제주문화원실버합창단, 서귀포다문화합창단의 합동 공연으로 안익태의 ‘한국환상곡(Korea Fantasy)’을 연주하는 경축음악회를 연다.
이외에도 특별공연으로 이중섭거리 공연(11~14일), 마에스트로 콘서트(9~10일)와 색소폰동호인들의 무대(14일), 세계 어린이 관악인들의 경연무대인 U-13 Band Contest(13일), 지역 주민들을 위한 우리 동네 관악제(10~14일) 등이 마련됐다.
특히 개막일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재일동포 작곡가인 고창수 오사카음악대학 교수의 창작곡인 금관 5중주곡 ‘제주도 포크송’이 지난해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승팀인 일본 메나제리브라스퀸텟에 의해 초연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이 곡은 계회타령, 밭 불리는 소리, 너영나영 등 제주의 민요를 관악으로 편곡한 곡이다.
제주 행사가 끝난 뒤에는 대구·서울에서 만나는 제주국제관악제가 17일과 18일 진행된다. 17일에는 대구 콘서트 하우스, 18일에는 서울DS홀에서 전년도 관악 콩쿠르 우승·준우승자들의 공연을 펼친다. (문의=064-722-8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