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과 투자, 질적 성장이 미래가치 키운다”
“관광과 투자, 질적 성장이 미래가치 키운다”
  • 이승찬
  • 승인 2016.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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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 전국 최초 관광국 신설
환경친화·미래지향적 정책 추진

지난 7월 제주특별자치도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전국 시·도에서 처음으로 관광국을 신설, 관광·투자유치·카지노 관련 정책을 전담토록 했다는 점이다.

제주도의 관광국 신설은 단순히 행정의 관광 기능이 커졌다는 것, 그 이상이다. 관광 정책은 이미 관련 기관·업계 등 기존 정책 파트너들만의 참여로 해결되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태·해양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복합화, 신생업종 및 민간전문가와의 소통, 스마트관광 분야처럼 전문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의 적용 등 끊임없는 협업과 네트워크가 관광의 지속가능성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투자유치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르고 있다. 사전 검토단계에서부터 도는 도민과 사업자와 소통을 통해 제주의 가치에 대한 ‘개발’과 ‘보전’이라는 양면적 갈등요소를 최소화하고, 청정과 공존의 제주 미래비전에 부합한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광국이 신설됨으로써 관광·투자 분야에서 지역주민과 관광객·투자자가 함께 만족하는 질적 성장 정책이 보다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소통과 협업에도 주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

최근 관광객들이 매년 100만명 단위로 급증하면서 도민사회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중국인 단체의 경우를 제외하면 이제는 개별관광이 대세다. 이들이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종전에 관광사업체 중심이었던 관광생태계가 재래시장과 올레길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장됐다.

양적 규모가 커지면서 ‘과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영세한 지역 업체간 과당경쟁, 대형업체를 통한 이익의 역외유출, 쓰레기와 교통체증 유발, 경관을 해치는 관광개발 등으로 도민의 걱정과 우려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된다.

반면, 지난해의 메르스 사태는 지속가능성 면에서 제주관광의 강점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관광산업은 본래 외부요인에 취약하다. 따라서 지역경제에서 관광산업의 비중이 커질수록 관광 상품·서비스·관광객 환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높은 질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런 측면에서 제주의 실질적인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매년 유치목표 관광객 수를 발표하던 관행을 깨고 올해부터 관광객 체류일수·만족도 등을 목표로 하는 ‘제주관광 질적 성장’ 정책의 추진을 지난 연말 공언했다. 올 4월에는 ‘제주관광 질적 성장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관광객의 관광활동과 관광현장인 도민사회에 초점을 맞추어 14개의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관광을 위한 정보 수집 및 예약과 관련된 ‘마케팅 전략 변화’, 관광현장에서의 각종 ‘관광상품 품질 고급화’, 관광 후의 ‘불만족 요인 개선’ 등과 함께 지속가능한 관광을 위한 ‘관광인력 양성’ 등의 장기적 과제가 포함됐다. 후속조치로 ‘시장 다변화’에 초점을 둔 새로운 마케팅 전략, 관광산업의 동향을 정확히 파악·예측하기 위한 ‘(가칭)관광산업 동향조사’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정책의 경우 예전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제주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 제주도는 청정에너지·스마트비즈니스 등 미래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제주의 보고인 한라산·해안선 등 환경자산을 보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관광개발사업도 무조건적인 투자유치를 지양하고, 통합가이드라인에 따라 각 사업이 제주도가 지향하는 환경친화·미래지향성과 부합하는 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투자자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 고용과 지역생산품 사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투자유치와 연계하고, 이행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다.

오늘도 제주의 가치와 매력을 높이 평가하는 관광객들과 투자자들이 제주를 찾고 있다. 제주도는 관광국 신설을 계기로 제주의 가치를 소중히 키워가며, 관광과 투자로 인해 도민사회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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