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제주살이’ 등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우리사회에 많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전에 비해 쓰레기의 급격한 증가 및 부동산가격 상승에 따른 주택난 등 우리생활과 밀접한 현상이 곳곳에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아침에 걸어서 출근하다 보면 시내 곳곳에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과 건물을 신축하는 곳을 많이 볼 수 있다. 클린하우스 주변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 펌프카와 레미콘 차량이 한 세트로 콘크리트 타설하면서 통행에 지장을 준다.
사업장 폐기물 및 클린하우스에도 쓰레기가 넘쳐나 미관을 저해하고 있으며, 공사장 소음 및 비산먼지 배출로 이웃간에 마찰이 오가기도 한다. 특히 육중한 차량무게로 지반이 약한 인도블럭을 파손하면서 시민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이처럼 제주 곳곳에 인구증가에 따른 쓰레기, 교통 및 주택난 등이 야기되면서 대안으로 차량 총량제 및 환경부담금제도입 등 제주의 삶의 질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1일 제30대 고경실 제주 시장이 취임하면서 쓰레기와 교통문제를 시정 최고의 현안으로 우리사회에 화두를 던지면서, 도정의 비전인 청정과 공존의 실현을 위해 쓰레기업무를 주관하는 핵심부서로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고 시장은 제주가 ‘쓰레기 섬’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쓰레기 처리시설 시설 확충 못지않게 쓰레기 줄이기와 배출방법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쓰레기 문제에 대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동시에 사업현장을 둘러보고 도정과 연계하여 각계 전문가의 고견을 통해 최단시간 내 정책방향을 잡아간다는 방침이다.
세계자연문화유산을 간직한 천혜의 아름다운 섬 제주가 쓰레기 대란을 맞아 험난한 항해가 예고되고 있으며 시민들의 동참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가 아닌가 싶다.
머지않아 중산간 지역이 쓰레기 피해로 생태계가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한번 파괴된 생태계는 복원하는데 상당한 기간을 요한다. 우리 자녀에게 깨끗한 강산을 물려줄 수 있도록 쓰레기를 치우는 일에 도민 모두가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