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투명성기구, 현대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한국의 사회적 자본은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란 사회구성원과 정부에 대한 신뢰, 정보의 투명성과 이를 가능케 하는 메카니즘과 리더십을 포괄하는 개념으로서 사회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공동목표를 추구할 수 있게 하는 자본을 이르는 말이다. 이것이 제대로 갖져야 불필요한 비용과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위기관리 및 경제와 사회의 효율성이 증대된다.
국가적 대재난이 됐던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그리고 최근 불거진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우리나라의 취약한 사회적자본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면서 사회적 자본 확충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중요한 예이다.
한국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투명성, 사회적 응집력, 기회균등, 관료주의 등 사회적 자본을 구성하는 주요 항목에서 모두 낮은 수준이며 그 중에서도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참담한 수준이다. 지난해 OECD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정부에 대해 25%만이 신뢰한다고 응답해 스위스(82%), 룩셈부르크(80%), 노르웨이(70%)의 3분의1에 머물렀고, OECD 평균(43%)에 비해서도 턱없이 낮았다.
사회적 자본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중 하나는 신뢰인데 현재 우리사회는 이러한 신뢰가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국민이 정부나 국회를 신뢰하지 못하고, 정치 집단들은 상호 신뢰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협력하는 사회적자본이 매우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특히 공직자의 청렴은 사회에 대한 신뢰를 쌓고 부정적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 해 국가 경쟁력을 향상 시키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특히 공직자로서의 도덕성과 청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제주지역 사회적 자본 형성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한다. 내가 행한 청렴이 도민은 물론 나아가 국민의 신뢰를 얻고 국민의 신뢰는 사회적 자본 형성으로 연결돼 성장을 넘어 성숙한 사회로 도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