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26일 ‘여성작가 발굴·지원 초대전’ 개최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소장 정미숙)는 오는 5일부터 26까지 ‘여성작가 발굴․지원 초대전-문숙희’전을 개최한다.
판화가 문숙희는 자신의 공간을 장식하던 생화의 생애를 지켜보다 그 역할이 종료되는 시점에 꽃을 수습해 스캐너로 이미지를 저장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도 이미지 프로그램을 통한 부분적 채색과 회화적 공정을 거친 인쇄물에 직접 색을 덧칠하면서 소멸된 꽃의 이미지를 환생시킨 새로운 판화 장르 기법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대해 미술평론가 박영택 교수는 “작가가 보여준 꽃 이미지는 꽃으로부터 파생됐지만 무한성과 영원성을 담보해냈다”면서 “사라진 것들을 수집하고 기억하고 박제화시킨 일은 일종의 애도의 작업인 셈”이라고 평가했다.
문 씨는 “평소 꽃을 좋아하진 않았으나 결혼으로 혼자 있는 시간과 반복된 육아 활동으로 인한 정적인 생활에서 꽃이 위안을 주었다”며 “꽃에 영원성을 부여하고 싶었다”고 전한다.
여성작가 발굴·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올해 열린 두 번째 선정 작가의 전시이며, 오는 10월에는 ‘김애란 초대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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