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에 부는 변화의 바람
제주시에 부는 변화의 바람
  • 이연진
  • 승인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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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과 소통’ 시정운영 철학으로
쓰레기·교통문제 시정 최대현안으로

민선6기 하반기 제주시정을 이끌어갈 고경실 제주시장이 취임하면서 제주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 시장은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제주시’를 모토로 현장 방문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시장이 시민들에게 전화번호를 드리는 것으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시장이 구상하는 목표가 합목적성을 갖추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라인을 확실히 열어 논 것이다. 제주시 발전을 위한 일, 시민들이 불편사항, 민원 처리 지연사례, 해당민원 관련부서 떠넘기기 등등에 대해서는 시간에 구애없이 시장에게 직접 전화 또는 문자를 남겨 신속히 처리하는 직방소통을 이어나감으로서 행정의 존재성을 확실히 인식시켜 시민의 행정신뢰도를 높여나가겠다는 것이다.

시장 취임식 또한 자신의 말보다는 각계각층 시민의 소리를 경청하고 대화하면서 제주시정이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그동안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하던 목적 제시형에서 그 필요성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목표 실천형으로 시정이 바뀌었다.

고 시장의 시정운영 철학은 한마디로 ‘현장과 소통’ 이다.

취임 후 26개 읍·면·동을 방문해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숙원사항 등을 파악했다. 읍면동 초도 순시에서 건의된 사항은 모두 364건에 이른다. 그 중 50%는 반복된 건의사항이자 장시간을 요하고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한 사업들로서 불가피하게 중복될 수밖에 없는 사안들이었다. 이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보면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건설분야가 114건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쓰레기·건축문제 등 청정행정과 관련된 문제가 54건, 일반행정분야 50건, 농수축산경제분야 42건, 교통문제 40건, 문화관광체육 28건, 보건복지 21건, 기타 15건으로 나타났다.

고경실 시장은 이 가운데 쓰레기와 교통문제를 시정 최고의 현안으로 삼아 풀어나갈 방침이다. 1일 쓰레기 발생량 800t, 1일 자동차 증차 300대의 현실은 지금까지 추진해 온 패턴을 전면 수정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쓰레기 발생량은 계속 증가하는 인구와 관광객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고, 현재 이를 처리할 소각시설은 그 용량을 넘어선지 오래됐다. 새로 시설을 확대한다 하더라도 얼마안가 처리용량을 넘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대로 가다가는 제주가 쓰레기 섬이 되고 말 것이라는 게 고 시장의 견해다. 그래서 시설 확충 못지않게 쓰레기 줄이기와 배출방법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교통문제 역시 계속해서 늘어나는 자동차의 소통해소를 위해 도로를 새로 개설하고 확장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제주는 차량중심의 도로개설과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이제는 도로가 사람중심으로 기능화 되고 차량증가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도로 기능이 변화하고 차량총량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경실 시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 문제는 우선 100인 시민 모임을 결성해 실천 과제를 선정하고 10월부터는 민과 관이 모다들엉 본격적으로 문제해결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교통질서와 주차문제는 도정에서 추진하는 대중교통체제 개선용역과 맞물려 주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개선과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면서, 1단계로 자치경찰단의 주차단속 업무를 이양 받아 시차원에서 인도에 차 세우는 습관부터 개선하고 간선도로, 지선도로까지 단속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 2단계부터는 선진교통 시스템을 구축해가는 단계로 발전시켜 교통문화 개선을 실현시켜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

제주시 공무원들은 시장과 더불어 “현장의 소리가 반영된 시책들을 창의적으로 실현함으로써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도시를 체감할 수 있게 만들어 도정 비전인 청정과 공존의 그림을 실제화 시키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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