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직원 무더기 직위해제 ‘제주시체육회’ 업무가중 후폭풍
비위직원 무더기 직위해제 ‘제주시체육회’ 업무가중 후폭풍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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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통합후 업무 추가 발생
인력투입 필요 불구 市 소극적

제주시생활체육회가 최근 보조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체육회 직원 5명이 직위 해제하면서 때 아닌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서류조작으로 공금 2800여만원을 가로챈 옛 제주시생활체육회 직원 6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출장을 가지 않았음에도 출장을 간 것처럼 허위 내용의 출장신청서와 지출결의서를 작성하고, 체육회 사무실 난방비로 150만원을 지출했다는 허위 지출결의서를 작성한 후 해당 공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등 아홉 차례에 걸쳐 체육회 사무실 난방 유류비 6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이에 제주시는 이들 중 5명을 지난달 21일자로 직위해제 했다.

보조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에 대한 제주시의 결정은 당연한 일인데, 문제는 섣부른 징계로 남은 직원들이 업무 강도가 크게 증가하면서 곳곳에서 볼멘소리가 터져나고 있다.

사무국장 이하 13명의 직원들 중 5명이 직위해제 결정이 내려지면서 남은 직원들의 업무량은 크게 늘었다. 각종 대회 및 일반 행정업무를 비롯해 사라봉·삼양·이호·외도·미리내 운동장을 비롯해 회천생활체육공원, 사라봉 체육관 등 관내 체육시설 관리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체육회 통합 후 생활체육 쪽 업무까지 맡아야 하는데 직원들이 대거 빠지면서 업무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날씨도 무더운데 주말도 없이 경기장을 돌며 시설물을 체크하고, 각종 쓰레기도 치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제주시는 추가 인력 투입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하반기 인사이동으로 상당수 직원들이 교체됐다”며 “현재 그쪽 업무를 담당할 직원이 따로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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