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하반기 고용시장 위축 우려
제주지역 하반기 고용시장 위축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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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00개 기업 351명 채용 계획…상반기 대비 11.5% ↓
인구 증가로 경제활동인구 늘었지만 고용여건은 악화

올해 하반기 제주지역 고용시장이 큰 개선이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인구 유입 증가세와 맞물려 경제활동인구는 늘었지만, 직원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줄었기 때문이다.

28일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00개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고용동향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신규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67개사로 상반기 대비 10개 기업이 줄었다.

채용규모는 351명으로 상반기 대비 11.5% 감소, 취업활동이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채용규모는 최근 3년 평균 채용인원과 비교하면 23.8% 증가한 수치지만, 인구유입 증가세가 가팔라 그만큼 경제활동인구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6월 제주지역 경제활동인구는 3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1만6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쉬는 사람도 적지 않아 고용률은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 채용규모를 보면 관광숙박업이 가장 많았고, 기타서비스업,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 등의 순이었다.

채용 이유에 대해서는 ‘퇴직이나 이직 등에 따른 결원보충’이 59.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매출·순익증대 예상’ 및 ‘장기적 관점에서 인재확보를 위해서’가 각각 13.4%, ‘사업장·부서 확대 및 신설’ 11.9%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채용과정에서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핵심인력 확보의 어려움’(46.0%)이 가장 많았고, ‘채용직원의 조기 퇴직’ 21.0%였다. 여기에 ‘임금 등 구직자의 기대에 못 미치는 근무여건’도 20.0%에 달해 ‘일자리 미스매치’도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서는 고용훈련 프로그램 확대와 사업주와 근로자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근로여건 개선지원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정보 공유를 위한 노사민정 네트워크 구축 및 정부에서 지원하는 채용정보제공 범위도 확대해 나가는 등 고용시장 개선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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