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열린 우리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에 현 열린 우리당 북제주군 당원협의회장인 문창래씨가 임명됐다.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보다 행정가로 잘 알려진 문 신임처장은 2002년 6월 새천년민주당 북제주군수 후보로 출마하기에 앞서 도 농수축산국장을 끝으로 관직을 떠났다.
최근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겸임교수를 맡을 만큼 '축산업에 대해서는 빠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것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문 처장은 2002년 12월 노무현대통령후보 제주도 1차산업대책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의 중추역할을 했다.
지난해 17대 총선에서 강창일. 김우남 국회의원 후보 상임고문으로 두 후보의 당선에 많은 역할을 한 문 처장은 이후 북제주군당원협의회장에 피선됐다.
문 처장은 향후 당 운영과 관련,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은 제주도의 최대 과제"라고 전제 한 후 "과정상 아쉬운 점도 있지만 혁신안이 선택되면서 내년부터 권한이 막강해지는 도지사와 이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도의원들을 열린 우리당 당원으로 채우겠다"면서 "제주도에서 승리가 대권 승리로 연결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의욕을 과시했다.
문 처장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우선 제주도당 사무처장으로서 당의 기반을 단단히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급작스레 제주도의 행정체계가 바뀌면서 목표를 상실했지만 처한 위치에서 가장 타당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제주상고, 제주대학교를 졸업하고 호주퀸즈랜드 농과대학의 국제특별과정 수료 후 제주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북군 한경면 청수리 태생인 문 처장의 가족은 부인 오춘열씨와 2남 1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