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운전 고개든다
낮술운전 고개든다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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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철 맞아 곳곳서 '비틀비틀'

최근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대낮은 물론 오전에도 음주운전이 활개를 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음주단속 적발 건수는 모두 418건으로, 하루 평균 14명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7월 397건보다 25명이 증가한 수치로, 총 418건 가운데 음주측정불응(11건)을 제외한 절반 이상(207건)이 면허취소 수치인 0.10% 이상에서 운전하다 적발돼 만취 상태의 운전자가 상당수 차지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단속이 심한 야간을 벗어나 음주운전자들이 대낮은 물론 오전에도 운전대를 잡고 있는 데다 뺑소니 교통사고까지 일으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실례로 2일 구속된 김모씨(42.서귀포시)는 지난달 30일 오전 7시 30분께 승용차를 운전해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가던 중 세무서 사거리에서 신호대기 중인 K씨(38.여)의 승용차를 들이받고 도주한데 이어 성판악 부근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Y씨(42)의 승용차와 충돌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혈중알콜농도 0.106%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29일에도 오전 11시 30분께도 고모씨(30.북제주군)가 혈중알콜농도 0.273%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신호대기 중인 M씨(42.여)의 승합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지난달 2일에는 김모씨(48)가 혈중알콜농도 0.408%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대낮 음주운전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특정시간대에 치우치지 않고 단속을 벌여 나가겠다"면서 "또한 평소 유흥가와 주택가와는 달리 해안도로와 해수욕장 부근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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