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을 상대로 한 소액 선불금 및 차용 사기 사건들이 빈발하고 있다.
2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기 사건 발생건수는 1260건으로 하루 평균 7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사기 행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최근 침체된 지역 경제 속에서 서민들은 두 번 울고 있다.
경찰은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소액 선불금을 수령한 뒤 도주하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인터넷, 생활정보지 등을 이용해 물품 매매를 가장, 사기 행위가 빈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불능력을 확인하지 않고 차후 대금을 받는 방식을 이용한 무전 취식자들의 행위도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기사건의 경우 소액을 변제하지 않아도 구속되지 않는다는 법의 맹점을 악용한 범죄가 많아 이에 대한 강력한 법 적용이 절실한 실정이다.
더불어 소액이라는 점을 들어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거나 사건을 쉽게 해결하기 위해 경찰이 합의를 유도하는 행위도 사기 사건을 키우는데 한 몫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소액 선불금 및 차용 사기 사건들이 빈발, 사회적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외근 활동시 각종 피해 사례 홍보로 재발 방지는 물론 적극적인 수사활동을 펼쳐 사기 사건을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류정선 제주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를 통해 "경찰활동은 피부에 와 닿는 체감치안 이어야 한다"고 역설한 뒤 "제주서민을 울리는 각종 사기 행위를 행태별로 파악해 집중 단속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