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색달해변 때아닌 ‘낙엽 더미’ 몸살
중문색달해변 때아닌 ‘낙엽 더미’ 몸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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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중 호우 이후 해안 뒤덮고 악취까지
체계적 원인 조사·효과적 처리 대책 등 필요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관광객이 몰리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이 때아닌 낙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김동은 기자

26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 이른 오전부터 찜통더위를 식히려는 가족 단위 피서객들로 북적거렸다.

그런데 해안가는 온통 시커먼 색을 띤 낙엽 더미로 가득했다. 백사장 뿐 아니라 바닷속도 온통 낙엽 천지였다.

걷어내기 어려울 정도로 쌓여 있는 낙엽에 쓰레기까지 뒤섞이면서 정체 모를 악취까지 풍겨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관광객 강모(37·서울)씨는 “바닷물이 깨끗하다고 들었는데 막상 와서 보니까 실망스럽다”며 “낙엽을 피해 물놀이를 즐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이야기했다.

시민 고모(53·중문동)씨는 “폭우가 쏟아진 이후부터 낙엽 더미가 해안가를 뒤덮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피서철이 시작된 만큼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가운데 관광객이 몰리는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이 때아닌 낙엽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해변에 쌓인 낙엽이 제때 치워지지 않으면서 피서객의 불편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관광 이미지 실추 마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12일 제주 전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하천을 따라 바다로 유입된 낙엽이 조류를 타고 해안가로 떠밀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청년회 등과 함께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끊임없이 떠밀려 오면서 낙엽과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현재까지 수거한 낙엽은 70t이 넘는다.

일각에서는 해안가로 떠밀려 오는 각종 부유물질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 조사와 함께 효과적인 처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개장 시간에 앞서 낙엽 수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갈수록 떠밀려 오는 낙엽의 양도 줄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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