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장수의 섬’이라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100세 이상 고령자를 조사해 집계한 결과 2015년 11월1일 기준 우리나라 100세 이상 인구는 3159명으로 조사됐다. 2010년 1835명에 비해 72.2% 증가한 인원이다.
이번 조사에서 만 100세 이상 여부는 가구에서 응답한 나이를 기준으로 ‘실제 나이 판단을 위한 보조질문’을 활용해 판단한 것으로 주민등록 상 등재된 나이와는 다를 수 있다.
조사 결과, 제주에 거주하는 100세 이상 고령자는 99명으로, 2010년 대비 2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17.2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 6.6명의 약 3배 많은 수준을 기록하며 ‘장수의 섬’이라는 사실은 재확인했다.
제주에 이어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가 많은 지역은 전남 12.3명, 충북 9.5명, 충남 9.4명, 강원 9.2명 등의 순이었다.
서울(5.6명), 부산(4.7명), 대구(4.3명), 인천(5.5명), 광주(6.0명), 대전(6.7명) 등 대도시 일수록 적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시도 및 시군구 별 100세 이상 고령자는 제주시가 65명으로 66%로 경기 고양시(72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100세 이상 고령자의 장수 비결은 소식(小食) 등 절제된 식습관(39.4%)과 규칙적인 생활(18.8%), 낙천적인 성격(14.4%) 순이었다. 좋아하는 식품군(복수응답)은 채소류가 53.6%로 가장 많았고, 육류(45.1%), 두부 등 콩제품(30.1%) 등이었다.
가족과 함께 사는 고령자는 44.6%로 5년 전보다 12.5%포인트 감소했다. 노인시설에 사는 고령자는 43.1%로 23.9%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