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제주시생활체육회 자체 감사 실시
市, 제주시생활체육회 자체 감사 실시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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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국민생활체육진흥공단 보조금 집행 내역 등

경찰이 (옛)제주시생활체육회에 교부된 보조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직원 등 6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제주시가 경찰 수사와 별개로 자체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주 제주시생활체육회의 2015년도 보조금 집행내역 등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감사를 위해 제주시는 스포츠진흥과를 중심으로 자체 감사팀을 꾸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제주시생활체육회에 대한 집중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이번 감사는 경찰 조사와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제주도와 제주시, 국민생활체육진흥공단에서 받은 보조금 사용 내역 등이 그 대상”이라며 “감사 결과 문제가 발견된다면 그에 따른 행정처분을 내려진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제주시생활체육회에 대한 내사를 진행했고, 지난 18일 당시 직원 등 6명을 업무상횡령 협의로 입건한 바 있다.

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허위 출장 신청서를 작성해 출장비를 받거나 유류비를 개인적인 용도 이용하는 등 보조금을 임의대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유소년 체육교실을 운영하면서 강사비와 물품 구입비 등 명목으로 지난해 제주시로부터 2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지만, 같은 명목으로 학부모 등에게 회비를 걷어 예산으로 사용, 이중 집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제주시생활체육회 직원들의 보조금 횡령 의혹이 사실로 밝혀짐에 따라 그 파장이 얼마나 될지 도민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체육계 안팎에선 그동안 민간단체라는 이유로 피감기관에서 제외됐던 생활체육회 전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통합 전 생활체육계는 그동안 외부기관의 간섭 없이 운영돼 오다보니 인사 및 감사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었다”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생활체육계 전반에 대한 수사를 실시해 건전하고 투명한 체육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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