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련 미공개 자료·신 소장품 등 전시 … 오늘 개막식

전쟁, 피란, 사랑, 이별 등으로 점철되는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한자리에서 드려다 볼 수 있는 특별기획전이 서귀포시 이중섭 미술관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전시는 이중섭이 사랑하는 가족들에 대한 미공개 자료와 가족들의 작품 및 그동안 공개 되지 않았던 미술관 신 소장품 등을 모두 공개하며 그의 예술 전반을 재조명한다.
이중섭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가족 이야기를 다룬 특별기획전 ‘내가 사랑하는 이름’이 지난 12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이중섭 미술관 상설전시실 및 기획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을 맞는다.
전시에서는 이중섭과 부인 이남덕 여사가 만나기 전과 문화학원 시절, 결혼, 이중섭 사망 후, 이중섭 미술관 개관, 홀로 두 아들을 키우며 지낸 유가족들의 이야기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여사는 가족 전에 부치는 글을 통해 “아고리(이중섭 별명)와의 추억이 너무 많아 그와 함께 보낸 나날의 일상이나 그의 말조차도 그림이 돼 내 마음 속에 남아 있다”며 “괴로운 상황에서도 아고리는 그림 그리는 일에 모든 것을 바친 듯한 사람처럼 그림을 그렸다”고 회상했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2시 이중섭미술관에서 열리며, 개막식에서는 지난 2월16일부터 4월 30일까지 이중섭 미술관 내방객을 대상으로 모집한 그림 편지 작품 1693점을 엮은 ‘이중섭에게 보내는 그림편지책’ 발간 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중섭 미술관 전은자 큐레이터는 “이중섭의 짧은 생애는 ‘예외적인 삶’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중섭을 대중화 시키는 지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이중섭이 가장 사랑했던 유가족에 대한 자료와 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의=064-760-3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