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도 중국산 찐쌀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표백제 사용 여부 등 안정성 관리에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1일 농산물품질관리원제주지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도내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중국산 찐쌀 판매전단지가 유포되고 있다는 것. 가격은 찹쌀 30%를 혼합해 20kg당 3만5000원으로 국산쌀에 비해 20% 가량 싸게 거래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양곡상이나 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징후는 없으나 무점포로 운영하면서 가정집을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쌀시장 개방이 안 된 상태에서 중국산 찐쌀이 유통되는 것은 ‘가공품’으로 분류돼 50%의 관세만 부담하면 누구라도 자유롭게 수입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판매되는 찐쌀은 흰정도(백도)가 국내산보다 월등히 높아 표백제 사용이 의심되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8월 2차례에 걸쳐 시중에 유통 중인 수입찐쌀 150건을 수거해 105건을 검사한 결과, 이 중 잔류기준을 초과한 찐쌀 8건이 적발됐다. 이때 적발된 찐쌀에서는 이산화황이 잔류허용 기준치를 9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입 찐쌀을 원료로 사용한 쌀강정 등 가공식품 7건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산화황이 검출돼 압류ㆍ폐기처분됐다.
농관원 관계자는 “찐쌀 자체는 농산물이 아니라 식품으로 분류돼 들여오는데 통관절차를 밟은 이상 유통에는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이산화황 검출 사건도 있었고 국내산으로 둔갑될 여지도 있는 만큼 앞으로 지도ㆍ단속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