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실험대상이냐”
“서민들이 실험대상이냐”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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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1일부터 시내버스 노선 재조정 '땜질처방' 비난

시내버스 파행 장기화 ...또 ‘땜질처방’
“서민들이 실험대상이냐”
제주시 1일부터 일부 노선 재조정 이용객들 혼선 되풀이
시내-시외-전세-공영 혼합여전...시민들 “근본대책 세워야”


제주시가 1일부터 공영버스 8대를 추가 도입 이들을 운행에 투입하면서 대화여객 파업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일부 시내버스 노선을 재조정했으나 오히려 시민들은 혼선을 부채질 하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지난달 10일 대화여객 노조파업으로 시내버스 파행운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처럼 노선을 조정하면서 시민들을 상대로 충분한 홍보활동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공영버스를 노선에 투입, 시민들의 불만이 재연되고 있다.
제주시는 1일 추가로 투입된 공영버스 8대 가운데 7대를 여고~중앙로~삼양~봉개~용강~월평~여고 노선에 2대와 여고~중앙로~삼양~봉개~명도암 노선에 2대를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노선 재조정 작업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로 제주시 시내버스 노선은 무료 환승 노선 4개를 포함해 21개 노선으로 굳어졌다.
그러나 종전 8곳에 이르던 환승노선이 4곳으로 줄어들면서 환승노선 부분폐지에 따른 시민들, 특히 학생들의 불만이 팽배해 지고 있다.
특히 제주시는 이날부터 노선 재조정을 벌이면서 종전 삼영교통 65대와 공영버스 17대 및 시외버스 15대, 전세버스 6대의 ‘비상체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공영버스를 25대(3대 예비차량 포함)로 늘리는 대신 전세버스 4대만을 감축했을 뿐이다.
따라서 이번 8월 임시 노선조정 작업에도 불구하고 시내버스인 삼영교통과 시외버스 전세버스 공영버스 등 4개 버스가 동시에 투입되는 ‘기형 운영체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종전 무료 환승대상에서 유료로 변경된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제주시는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노선 재조정 작업을 벌이면서 시민들에 대한 사전 홍보작업 마저 소홀히 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버스노선이 부분적으로 개편된 1일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 많은 버스 이용객들은 제주시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환승버스 노선문제와 일도지구 등 도시개발사업지구 노선버스의 문제점을 집중제기하면서 근본대책 마련을 제주시에 촉구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노선 재조정은 공영버스 8대가 추가 도입되면서 임시방편으로 마련한 것”이라면서 “공영버스 추가도입 문제와 대화여객 파업문제 등이 모두 마무리 돼야 제대로 된 시내버스 노선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이번 노선 재조정에도 불구하고 해안~노형로~남녕고~신광로~월산~해안 노선에 투입된 전세버스 1대와 터미널~연미~신제주로~정실~오등~여고 노선에 투입된 전세버스의 경우 무료 환승운행을 계속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또 산업대~아라~월평의 경우 30분마다 공영버스를 투입, 무료 환승을 실시하는 한편 여고~월평 구간에도 공영버스 1대를 투입해 학생들 등하교 때 무료 환승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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