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에 효과적인 전신온열치료
암 치료에 효과적인 전신온열치료
  • 최일봉
  • 승인 2016.0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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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기 암 대부분 치료 불가능
전신온열치료 효과 지속적 보고
치료 안한 반대쪽도 암 없어져

열 손상된 암세포가 항체로 작용
38~40℃·무마취·3시간 정도
의학계 온열치료 면역능력 관심 

암은 보통 4기로 나눈다. 1기는 크기가 작은 것, 2기는 좀 큰 것을 말한다. 크기와 관계없이 임파선에 번지면 3기, 임파선 침습여부와 관계없이 전이되면 무조건 4기에 해당된다. 1기와 2기는 완치가 가능하나 3기는 매우 힘들며 4기가 되면 대부분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4기 환자들에게 온열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들이 많다. 1969년 스트라우스 박사는 동물실험에서 2곳에 암이 생겼을 경우 한쪽 암을 온열치료하면 그쪽 암이 없어짐은 물론 열을 가하지 않은 쪽 암도 치료되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1971년에 골든버그 박사도 쥐의 오른쪽 턱암을 온열치료 했더니 치료하지 않은 왼쪽 턱암도 없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온열치료에 따라 ‘열에 의해 손상된 암 세포들이’ 암에 대한 항체를 많이 만들어 온몸을 돌아다니다가 다른 쪽에 있는 암도 공격, 치료한다는 메커니즘이다. 이런 항체들은 혈중 내에 있는 전이성 암세포를 죽여 전이를 막는 동시에 기존의 전이성 암 종괴도 공격, 치료하게 된다.

1981년 톰슨 박사는 온열에 의해 손상된 암세포는 일반 암세포보다 면역 반응을 잘 일으키고, 이러한 면역 반응에는 강력한 암 치료 효과가 있다고 보고했다. 온열과 연관되어 있는 면역 세포의 대표적인 것은 세포성 면역 세포들이며 대식 세포 또한 관련이 있고 자연살해 세포의 기능도 항진된다고 알려져 있다.

1988년 센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쥐의 전이성 폐암에 대해 전신 온열치료를 한 결과 마취를 한 쥐는 별로 효과가 없었던 반면 마취를 하지 않은 쥐는 암이 100% 없어졌다. 전신 온열치료를 할 경우 마취를 깊게 하지 않는 것이 관건임을 시사한다.

전신 온열치료로 전이암을 치료할 때는 몸의 중심온도가 매우 중요하다. 동물실험에서 중심 체온이 42.5℃ 이상이면 보통 때보다 전이암이 악화된다고 한다. 온열치료 하면 피 순환이 빨라지기 때문에 암세포들도 잘 돌게 되고 또한 인터류킨 등의 생성이 많아져 암세포를 혈관내피 세포에 잘 붙이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그러나 온열치료 시 중심 체온을 조금 낮추면 된다. 2000년대 들어 미국 텍사스 의대의 불 박사는 많은 암환자를 전신온열로 치료했고, 항암제와 전신온열치료를 병행, 단시간 내에 큰 효과를 봤다고 보고한 바 있다. 그가 사용한 전신온열 온도 기준은 41℃였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온열치료 학자이고 미국 온열교과서 저자인 프레드 허치슨 암센턴의 라파스키 교수가 전신온열치료의 새로운 이론을 발표했다. 체온을 38~40℃ 정도로만 올려도 면역력을 급속히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전신온열치료를 통해 체온을 조금만 올려주어도 면역기능이 폭발적으로 증가,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암 세포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고 보고했다.

체열온열치료는 장시간해야 한다. 최소 6시간 정도라고 했는데, 최근에는 그보다 짧아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서귀포에 있는 의료관광전문 병원인 위(WE)병원에서 필자가 직접 전신온열치료를 한 결과 3시간 정도면 암환자의 면역력이 정상으로 복구되는 것을 관찰했다. 한번 면역능력을 올려놓으면 보통 한 달 정도 유지되는 만큼 한 달에 한번 가량 전신온열치료를 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올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온열치료학회에서 발표했으며, 지난달 열린 대한온열의학회에서도 토론했다. 오는 9월에 열린 한중 온열학회 주요 테마이기도 하다. 많은 지구촌 의학자들이 전신온열치료에 의한 면역능력 증가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결론적으로 전이암 치료나 예방을 위해선 마취를 하지 않고 38~40℃ 정도의 낮은 온도로 3시간 이상 전신 온열치료를 할 경우 면역능력을 올리는데 분명히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 1일부터 면역능 검사가 비용도 정부고시에 의하여 3분의1의 가격으로 떨어져 6만원 정도면 가능해졌다. 암 환자들은 전신 온열치료 등 면역치료를 통해 떨어진 면역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야 암의 진전을 막고 치료 후 재발을 방지 할 수 있으니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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