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무게를 견디지 못해 개인워크아웃 등을 신청한 도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적지 않은 도민들이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나오고 있다.
18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주지역 개인워크아웃(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후 3개월 이상 연체한 채무 불이행자를 위한 채무조정제도) 신청자는 235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2.6명이 빚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채무조정을 신청한 셈이다.
특히 제도가 도입된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제주지역에서만 1만9622명이 개인워크아웃을 신청, 팍팍해진 가계 및 경제사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수년간 관광객이 급증하며 지역경제가 활황세를 누리고 있지만, 이면에는 적지 않은 도민들이 빚에 시달리고 있음이다.
이와 함께 31일 이상 90일 미만인 채무자에 지원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한 도민은 23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인원은 665명으로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를 더하면 2만명을 넘어섰다.
이처럼 신용회복 지원 신청자가 많은 것은 외적으로는 경기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도민들의 소득은 제자리걸음에 머물고 있는데다 집값이 뛰면서 가계대출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물가상승도 이어져 지출부담이 가중된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2분기 신복위의 전국 채무조정지원 실적은 2만3374명으로 개인워크아웃(1만9383명)은 6% 줄어든 반면 프리워크아웃(3991명)은 0.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