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 실선 도로 ‘다닥다닥’ 대형 주차장 방불
사고 우려 불구 자치경찰 지도·단속 주말 집중
사고 우려 불구 자치경찰 지도·단속 주말 집중

서귀포시 대표 관광지인 외돌개 진입로 일대가 주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교통 혼잡은 물론 사고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서귀포시 외돌개 진입로. 도로와 인도 경계인 황색 실선을 따라 주·정차 방지용 PE드럼통이 외돌개 주차장까지 줄지어 설치돼 있었다.
흰색 실선으로 주차가 가능한 맞은편 도로에는 차량들이 다닥다닥 주차돼 있어 마치 대형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외돌개 주차장에 주차 공간이 있었지만 이를 외면한 채 이곳에 주차를 하면서 교통 혼잡을 더욱 부추겼다.
이로 인해 보행 공간이 사라지면서 일부 관광객들이 대형버스 등 차량이 오가는 차도로 걸어 다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다.
외돌개 주차장 방면 도로에 안전한 인도가 조성돼 있지만 이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웠다.
주민 양모(37·여·서호동)씨는 “관광객들이 차도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라며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도 여러 번 목격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제주도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의 지도·단속은 주말에만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 혼잡 해소와 보행자 사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지도·단속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자치경찰단 서귀포지역경찰대 관계자는 “외돌개 진입로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PE드럼통을 설치한 것으로,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도 차도가 아닌 안전한 인도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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