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자체 평가 최우수’ 더욱 분발 기대
道 ‘지자체 평가 최우수’ 더욱 분발 기대
  • 제주매일
  • 승인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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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 합동평가에서 도부(道部)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체감하는 삶이 팍팍하다할 지라도 우리네 자치단체가 ‘전국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은 반가울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평가 기관이 행정자치부여서 ‘어설픈’ 학회나 기관 등으로부터 받아온 여타의 전국 1위와는 격도 크게 다르다. 이번 평가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27개 중앙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연구기관과 학계 등 전문가 122명으로 평가단을 구성, 온라인 평가·현지 확인과 시·도 교차검증 등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최종 결정은 세부지표 평가 자료와 도민 체감도 조사 등의 결과를 합산,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위원회와 국무조정실 정부업무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그야말로 이번 제주도의 지자체 평가 전국 1위는 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한 것과 다름 아니다.

제주도는 9개 평가분야 중 일반행정과 지역경제·문화가족·환경산림·안전관리·중점과제 등 6개 분야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았다. 6개 분야에서 ‘가’ 등급은 2008년 행정자치부 중심의 지자체 합동 평가가 시행된 이래 최고의 성과라고 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지자체 평가 최하위 수준에서 1년 만에 전국 종합 1등인 최우수기관으로 거듭난 것이다. 이른바 ‘하면 된다’는 의지로 읽힌다. 노력하면 지속적으로 전국 상위권의 지자체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

하지만 제주도가 간과하지 말아야할 게 있다. 제주도정이 전국 최우수이지 도민의 삶이 전국 최우수는 아니라는 점이다. 행정과 도민의 ‘체감도’ 차이를 파악,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주문에 다름 아니다. 무엇보다 9개 평가분야 가운데 ‘나’ 등급을 받은 사회복지와 보건위생 분야, ‘다’ 등급에 그친 지역개발 분야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제주도 공직사회의 영원한 과제로 전락하는 듯한 ‘청렴도’에서도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자치단체가 도민들에게 창피함이 아니라 이번처럼 자랑이 돼야 함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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