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기자 보복인사 철회하라...한국기자협회 18일 성명
정연욱 기자 보복인사 철회하라...한국기자협회 18일 성명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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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보도 개입에 침묵하고 있다는 글을 기자협회보에 기고한 정연욱 기자를 지난 15일 제주방송총국으로 발령낸 것과 관련, 한국기자협회(이하 한국기협)가 ‘보복 인사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기협은 18일 성명을 통해 “정 기자는 지난 13일 기자협회보에 기고한 <침묵에 휩싸인 KBS…보도국엔 ‘정상화’ 망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정현 녹취록’ 보도에 침묵하는 KBS와 보도국 간부들을 비판했다”면서 “정 기자는 현 부서인 경인방송센터에서 근무한 지 6개월 밖에 안됐고, 급박한 인사 요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작스럽게 제주로 전보 발령을 냈다. 기자협회보 기고 때문에 벌어진 비정상적 인사”라고 지적했다.

한국기협은 “정 기자는 단지 KBS 보도국의 침묵을 용기 있게 말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제주 전보 발령이었다”며 “이는 정 기자에 대한 조치가 보복성 인사로 비춰지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KBS의 이번 조치는 구성원의 비판에 대해 생산적이고 건전한 논의를 하는 대신 힘으로 비판을 억누르려는 것”이라며 “사회 곳곳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사가 구성원의 비판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은 이중적이다. KBS는 정 기자에 대한 보복인사를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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