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 따른 관망·신규 물량 증가 부담 등 이유
인구유입 증가세와 더불어 제2공항 건설 호재, 각종 대형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천정부지로 치솟던 제주지역 주택가격이 하반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한국감정원은 18일 제주를 비롯해 전국 6000여 우수협력공인중개사(응답률 40.6%)를 대상으로 ‘2016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하반기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전체 87.5%에 달했다. 나머지 12.5%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없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전세가격 역시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6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락 25.0%, 상승 12.5%의 비율을 나타냈다. 월세는 보합이 75.0%, 하락이 25.0% 등이었다. 상승을 예상한 응답은 없었다.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관망세, 상승요인과 하락요인 혼재,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이 주된 이유였다. 또 하락 이유로는 신규공급물량 증가 부담, 실물경기 침체, 가격상승 기대저하, 임차거주 선호도 증가 등을 꼽았다.
실례로 상반기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63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3796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42.1%나 늘었다. 가파르게 치솟는 주택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매매에서 전·월세로 실수요 흐름이 바뀐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은 상승이 24.8%, 보합 55.1%, 하락 20.1% 등으로 응답했다. 전세는 상승 39.4%, 보합 50.0%, 하락 10.6% 등이었다.
하반기 주택시장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줄 것으로 예상한 요소로는 대출규제 및 정책규제 강화가 2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내 경제 여건 18.4%, 대외 경기 변화 15.3%, 주택공급물량 정도 13.7%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