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은 최소한의 인간적 삶…최저임금 일방결정 규탄”
“‘1만원’은 최소한의 인간적 삶…최저임금 일방결정 규탄”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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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제주본부 회견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18일 오전 제주지방합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최저임금이 사용자측 요구안인 ‘시급 6470원’으로 일방적으로 정해진 것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주도 내에서 최저임금조차 못 받는 고등학생 등 아르바이트생을 위해서 추후 알바노조 결성 등을 통해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인수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제주지부장은 회견문을 통해 “최저임금심의위원회는 16일 새벽 노동자위원 전원이 퇴장한 가운데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시급 6470원에 대한 표결 절차를 일방적으로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결정으로 월급 기준으로 135만2230원으로 이는 비혼 단신노동자 생계비(167만3803원)의 80% 수준이다.

이어 양지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우리가 시급 1만원(월급 209만원)을 요구한 것은 최소한으로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며 “비정규직이 많아 가뜩이나 고용이 불안한 현 상황에서 이번 결정은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절망에 빠트리게 하는 결정”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도내 최저임금조차 적용 못 받는 알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 본부장은 “제주도는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식당 등에서 최저 시급도 못 받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도교육청과 함께 청소년노동인권교육을 실시하고 알바노조를 조직하는 등 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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