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박물관 국립으로 격상시켜야”
“해녀박물관 국립으로 격상시켜야”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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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제주해녀문화 국제학술대회’ 15~16일 개최
유철인 교수 “해녀문화 보호·발전 중요한 기회”강조

제주해녀 문화의 전승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내 유일의 해녀관련 전문 박물관인 해녀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사)한국문화인류학회와 (사)제주학회가 주관한 ‘2016 제주해녀문화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5일과 16일 제주칼호텔과 제주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총 4개 분과와 종합토론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첫날인 15일 오전에 열린 제1분과 ‘공립박물관과 국립박물관’에서 유철인 제주대학교 교수는 ‘해녀박물관의 발전 방안: 살아있는 무형유산과 어업유산’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유 교수는 “현재 제주도 해녀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해녀 관련 전문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한 명의 관장과 운영위원회의 부재, 한명의 학예사가 모든 업무 운영을 총괄하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말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 등재 가능성과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국가중요어업유산 제1호로 제주해녀어업을 지정하는 등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는 만큼 해녀박물관의 국립화는 해녀문화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해녀박물관의 국립화 전략에 대해 ▲국립민속박물관 산하 지방 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산하의 지방박물관 ▲해양수산부 소관의 독립적인 국립해녀 박물관 등으로 나눠 제안했다.

또한 유 교수는 제주해녀의 수가 감소하고 노령화되는 점을 들어 “해녀문화 유산과 기억 등을 지역 사회의 참여 과정 등을 통해 주민이 함께 공유 할 수 있는 에코뮤지엄(Eco Museum) 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며 “지속가능발전 교육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해녀 박물관은 해녀문화에 대한 기록화와 조사연구도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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