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산고 "일냈다"
제주관산고 "일냈다"
  • 고안석 기자
  • 승인 2005.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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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6-2로 이겨 '이변 연출'

제35회 봉황대기 전국 고교야구대회에서 ‘최대의 이변’이 일어났다.
창단한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제주관광산업고가 고교 막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성남고를 6대 2로 완파한 것이다.
이번 승리로 제주관산고 야구부는 일약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서며, 그동안 ‘최약체 팀’이라는 ‘닉네임’을 벗어던지게 됐다.
제주관산고는 1회부터 성남고 투수 강권식 선수의 공을 공략했다.
강권식은 관산고 김헌곤 선수를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진출시킨 후 문진호마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로 내보냈다.

주자 1, 2루에 있는 상황에서 관산고 5번 서진교가 우익수 옆을 빠지는 안타를 뽑아내며 루상에 있는 두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려들여 1회를 2대 0으로  앞서갔다.
2회초에서도 관산고의 공격은 계속됐다.
2회 첫 타자에 들어선 박힘찬은 볼넷으로 1루로 진출, 세번째 타석에서 포수가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2루까지 나갔다. 네번째 타자 김정헌은 투수가 잡지 못하는 내야안타를 쳐내며 3루에 있던 박힘찬을 홈인 시키면서 관산고는 3점차로 성남고를 리드했다.
또한 이슬기, 문진호의 3루수 키를 넘는 안타와 좌전안타 등으로 제주관산고는 2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4회까지 5대 0으로 확실한 리드를 잡아갔다.

5회와 8회말 성남고는 각각 한 점씩을 얻어내며 5대 2로 관산고를 쫓아갔지만 관산고가 9회초에 한 점을 더 보태면서 최종 스코어 6대 2로 성남고를 이기며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관산고는 타석뿐만 아니라 수비도 일품이었다.
6회 중견수 김헌곤은 성남고 이진범이 친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좌익수 문진호는 9회말 좌익수를 넘기는 2루타성 타구를 전력 질주해 팬스에 몸을 부딧히며 잡아내는 등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했다.
한편 이 경기는 KBS스카이 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방송 됐으며 경기직후 관산고 동문 및 도민들의 격려 전화가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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