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 항공 좌석난·항공운임 부담·붐비는 피서지 등 이유
우리 국민의 여름휴가 목적지로서 제주에 대한 선호도가 뒷걸음질 쳤다. 고질적인 항공 좌석난과 함께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들이 몰리며 발생하는 번잡함도 하나의 요인으로 풀이된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민들의 하계휴가 계획을 파악하기 위해 국민 1379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87.1%가 국내여행을 다녀올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름휴가 여행 목적지로의 제주 선호도는 7.9%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여행목적지 순위도 지난해 5위에서 올해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국민들이 하계휴가 목적지로 가장 선호한 지역은 강원도로 24.6%였다. 강원도는 전년도에 비해 3.8%포인트 떨어졌지만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경상남도 역시 2.4%포인트 줄었지만 13.5%를 기록하며 순위를 지켜냈다.
특히 충청남도는 4.2%포인트 오르며 지난해 7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이어 전남 9.8%, 경북 8.6%, 제주 7.9%, 경기 7.5%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제주 선호도 하락은 1년 내내 지속되는 고질적인 항공좌석난과 항공운임 부담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붐비는 피서지 등도 선호도 하락에 일정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하계휴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27.3%), 다녀올 가능성이 높은 응답자(17.5%)와 이미 하계휴가를 다녀온 응답자(2.4%)는 47.2%로 조사됐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5.5%포인트 증가했다.
하계휴가 여행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업무, 수업, 가사일 등에 의한 ‘여가시간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가 66.4%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여행비용 부족’ 16.1%, ‘건강상의 이유’가 11.2% 등이었다.
하계휴가 여행 출발시점은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가 전체 83.1%에 달했다. 이 가운데 42.9%는 7월29일~8월3일을 출발일로 선택, 이 기간 휴가 여행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여행 기간은 2박3일이 42.5%h 가장 많았고, 1인당 평균 지출액은 25만40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25만3000원)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