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부부의 연’ 늘고 ‘남남’되는 일은 줄어
도민 ‘부부의 연’ 늘고 ‘남남’되는 일은 줄어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3766쌍 혼인 10년 전 대비 8.7% 증가
이혼 1447건 13%↓…협의이혼상담제 영향

<4>혼인·재혼·이혼

남녀가 만나 부부의 연을 맺는 결혼은 증가하고,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부부의 연을 끊는 이혼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 건수 감소는 ‘협의이혼 의무상담제 도입’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혼인건수는 3676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2.3% 증가했다. 10년 전(2005년)과 견주면 8.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혼인건수는 201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초혼인 경우는 2671건으로 전체 혼인건수의 72.8%를 차지했다. 남자연상은 1840건(68.9%), 여자연상은 412건(15.4%)였다. 여자가 연상인 경우는 2005년 305건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가 32.8세, 여자가 30.1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2.2세, 2.1세 높아졌다. 취업난과 함께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한데가 급등한 집값이 결혼을 늦추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재혼은 554건으로 10년 전보다 9.1% 증가했다. ‘남자재혼+여자초혼’은 194건으로 5.3%, ‘남자초혼+여자재혼’은 251건으로 6.8%를 각각 차지했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가 47.4세, 여자는 43.7세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4.6세, 5.5세 증가했다.

부부의 연을 맺는 남녀가 증가하고 있지만, ‘남남’이 되는 경우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지역 이혼건수는 1447건으로 10년 전에 비해 13.0% 감소했다. 1년 전보다는 5.4% 줄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5.6세, 여자가 42.6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4.3세, 4.9세 증가했다.

혼인지속기간은 20년이상 및 4년 이하가 전체 이혼의 51.6%를 차지했다. 2005년에 비해 9.0%포인트 늘었다.

제주지역 이혼 건수 감소는 제주지방법원이 2014년 7월부터 미성년 자녀를 둔 협의이혼의사확인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위기가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협의이혼의무상담제도’를 도입, 운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제도 시행 첫 해 미성년 자녀를 둔 신청부부들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의무상담제도에 대해 응답자 중 75.9%가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었으며, 86.2%가 의무상담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바 있다. <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