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인상 등 영향에 흡연율 줄고 고위험 음주율도 하락
<2>원인별 사망률, 흡연·음주율
제주도민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주범은 여전히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운수사고와 자살사고 사망률도 적지 않아 교통환경 개선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제주지역 주요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며, 이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 당 154.2명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2004년)보다 25.6명(19.9%) 증가한 것으로, 흡연과 음주, 식생활의 변화 등 각종 위험인자가 많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주요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고의적 자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는 암(189.0명)에 이어 고의적 자해(자살)가 42.1명, 심장질환 40.4명 뇌혈관 질환 37.1명, 운수사고 23.8명 등의 순이었다.
여자 역시 암이 119.1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혈관 질환 47.4명, 심장질환 46.4명, 폐렴 30.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여자인 경우 운수사고 12.8명, 자살 12.1명으로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
암 사망률을 세부적으로 보면 간암이 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폐암 29.4명, 위암 16.8명 순으로 높았다. 성별 암 사망률을 보면 남자(189.0명)가 여자(119.1명) 보다 1.59배 높았다.
또 지난해 제주지역 흡연율(19세 이상)은 21.2%로 전년에 비해 3.5%포인트 감소했다. 남자 흡연율은 39.7%, 여자는 2.2%로 각각 4.9%포인트, 1.3%포인트 줄었다. 담뱃값 인상 등이흡연율 감소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고위험 음주율(19세 이상)은 18.8%로 전년에 비해 2.1%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고위험 음주율이란 음주자가 연간 1회 평균 음주량 7잔(여자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한 비율을 말한다.
비만율(19세 이상)은 28.4%로 전년에 비해 0.1%포인트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1.4%포인트 증가한 39.7%를 나타냈지만, 여자는 1.8%포인트 감소한 17.8%였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자동차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4645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 10년 전 3166건에서 매해 증가 추세다. 자동차 교통사고 인한 사망자 수는 93명으로 1년 전보다 1.1% 늘었고, 1일 평균 0.3명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