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값 급등 레미콘 등 ‘도미노 인상’ 우려
골재값 급등 레미콘 등 ‘도미노 인상’ 우려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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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재, 모래 등 건설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 예고되면서 도내 레미콘 공급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진 기 철 기자 jjphoto@jejumaeil.net

11일부터 ㎥당 2만2000원 전년比 40%↑…모래가도 ‘들썩’
공사원가 올라 주택분양가 고공행진 ‘악순환’ 불가피 전망

제주지역 건설경기 활황세가 골재 등 원자재 부족 현상으로 이어져 가격이 크게 인상되거나 인상 예고돼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가 2019년부터 골재를 공영으로 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당장 원자재 수급난에 따른 공사원가 상승은 주택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0일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이사장 정종학) 등에 따르면 최근 도내 골재회사가 골재(부순 잔골재 포함) 공급단가를 11일부터 ㎥당 2만2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도내 레미콘 업체 등에 통보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6000원보다 무려 40%(37.5%)인상된 가격이다. 제주지역 골재가격은 2014년 만해도 ㎥당 8000원에 머물렀지만 건설경기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영향이다.

여기에 모래 가격도 늦으면 8월 인상이 예고되고, 인건비와 전력료 등 각종 부대비용도 인상 또는 인상 예고된 상태다.

문제는 이 같은 도미노 인상은 그렇잖아도 골재 가격 인상으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도내 레미콘 업계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재와 모래가격 상승은 레미콘 공급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건설 단가 상승을 가져오면서 가뜩이나 폭등한 집값 상승을 부채질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도내 레미콘 업계는 골재 수급난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타 지역에서 골재를 반입하고 있지만, 높은 물류비로 인해 소량에 그치고 있는가 하면 이마저도 하역시설과 하역비 문제로 인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제주도레미콘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대규모개발 사업과 인구 유입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건설경기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면에 원자재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골재가격 외에 모래 가격 등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레미콘 공급가격 인상도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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