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서울대’ 제주서 야구 한판
한국과 일본의 ‘서울대’ 제주서 야구 한판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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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도쿄대 야구부 우정 화제
만년 꼴찌 순수 아마추어팀 열정
▲ 이광환 서울대 야구부 감독

서울대학교와 일본의 도쿄대학교가 10여 년간 야구를 통해 돈독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지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서귀포시에서 교류전을 갖고 관광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제주 홍보와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두 팀의 인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11월 19일 일본 도쿄에서 서울대와 도쿄대의 야구부 친선 경기가 처음으로 열렸다.

열렬한 야구팬으로 알려진 당시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10월 내한한 고미야마 히로시 도쿄대 총장과 야구 정기전 개최를 합의하면서 성사됐다.

이에 따라 도쿄의 첫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매년 양국을 오가며 열려오다 2009년부터 격년제로 바뀌어 진행되고 있다.

일본 최고의 명문대인 도쿄대는 1919년 야구부를 창단했으며, 리그 최고 성적은 1946년에 기록한 2위. 그 후 만년 꼴찌다.

도쿄대 야구부는 다른 팀들과 달리 고교 선수들을 스카우트하지도 않고 스포츠 장학금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순수 아마추어로만 구성된 서울대 야구부 역시 창단 28년 만인 2004년 9월 1무 199패의 성적 끝에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LG, 한화 등의 지휘봉을 잡았던 이광환 감독은 2010년부터 ‘공부하는’ 서울대 야구부를 이끌고 있다.

비록 만년 꼴찌팀이지만 야구를 특기로 하지 않는 학생들의 노력하는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도 이광환 감독의 열정 덕분이다.

두 팀은 9일 오전 10시 서귀포시 강창학야구장에서 승패보다 진한 우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10일에는 성산일출봉과 만장굴 관광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이광환 감독은 “이번 교류전을 통해 야구를 좋아하는 이들이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뛰며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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