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북부지역에 사흘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사병 환자가 속출했다.
7일 제주특별자치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서귀포시 신효동에서 김모(40)씨가 열 경련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날 오후 3시께에도 서귀포시 효돈동에서 김모(40)씨가 같은 증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5일 오후 2시33분께에는 제주시 이도동에서 정모(57)씨가 열 탈진 증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6일 낮 최고기온은 32.5도, 5일에는 34.4도를 기록해 올해 들어 제주에서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당분간 일사에 의해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며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와 물병을 휴대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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