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큰 그림’ 필요한 도시계획 재정비 
보다 ‘큰 그림’ 필요한 도시계획 재정비 
  • 제주매일
  • 승인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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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 도시계획이 오는 2025년 계획인구를 100만명으로 해 재정비된다. 지난 2007년 수립된 도시계획(인구 80만명 기준)이 급변하는 환경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고육지책이다.

재정비안은 계획인구를 100만명(상주 73만, 체류 27만)으로 잡고 있다. 전체적인 큰 틀인 도시기본계획(광역도시계획)은 제주 미래비전의 핵심가치, 즉 ‘청정(淸淨)과 공존(共存)’을 기본원칙으로 마련된다.

현재 드러난 도시계획 윤곽을 보면 제주도 4대 권역을 개발 축으로 집중 육성하고 권역간 기능 연계를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예컨대 북부권역은 제주공항과 제주신항, 남부권역은 강정크루즈항과 혁신도시, 동부권역은 제2공항, 서부권역은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등이 개발의 핵심 축(軸)이 된다.

앞으로 크게 변화될 내용을 보면 계획인구 증가에 따라 시가화(市街化) 예정용지 면적이 대폭 확대된다. 또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주거복합개발사업 선도 시범사업도 제시된다.

하지만 도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향후 변경될 도시관리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일부 읍면지역이 도시지역으로 편입되는 등의 용도지역 정비에 초미의 관심이 쏠려 있다. 도민 공청회 및 읍면 설명회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이번 도시계획은 제주의 미래비전 등 먼 장래까지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때문에 집단의 이익이나 지역의 이기주의 등에 매몰되지 않는 ‘강단(剛斷)’이 필요하다. 제주도정이 내세우는 ‘청정과 공존’은 말이 아니라 실천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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