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백억원을 들인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부실덩어리로 감사원의 정식감사를 앞둔 가운데 29일 제주도. 개발공사와 도내 호접란 재배농가들은 도의회에 모여 대책마련에 골몰.
이 사업을 전담한 개발공사의 대만산 호접란으로 경영수지를 맞추겠다는 방침에 맞서 재배농민들은 "행정당국만 믿고 자금과 시간을 투자한 농민들은 어디서 하소연하라는 것이냐"고 강하게 반발.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지금 호접란 문제는 처음부터 파헤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결될 수 없을 정도로 얽혀있다"면서 "재배농가와 제주도 모두 설거지를 맡은 모습으로 애초에 이 지경으로 만든 이유를 들어내야만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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