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O면세점, 앵커호텔 지하도 개통 ‘유탄’
JTO면세점, 앵커호텔 지하도 개통 ‘유탄’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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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연결통로 기존 면세 매장 양분 전망
좁은쪽 상품관리·안전 차원 ‘폐장’불가피 매출감소 등 우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와 부영호텔을 연결하는 연결통로(지하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제주관광공사(JTO) 지정면세점 영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JTO면세점은 지난 2009년 3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ICC JEJU 내에 약 2285㎡(690여평) 규모로 입점, 올해로 운영 8년차를 맞고 있다.

그런데, ICC JEJU와 부영호텔(앵커호텔)간 지하도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애초 지하도 공사는 2003년 한국관광공사(KTO)가 앵커호텔 건립에 대한 현물출자하면서 지하도에 상가를 조성하고 20년간 무상 임대하는 조건을 달면서 시작됐다. 소유권은 ICC JEJU가 사용권은 KTO가 갖는다는 조건이다.

이후 호텔 건립이 여의치 않자 2011년 부영주택에서 중단된 호텔 사업을 인수하기로 했고,  무상 임대 조건도 유지됐다. 현재 마무리단계에 있는 지하도는 면적 520㎡(157평), 길이 40여m, 폭 12∼15m로 상가와 복도로 조성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지하도 내 상가 등은 20년간 KTO의 관리 아래, 임대가 이뤄진다.

문제는 KTO 입장에서 볼 때, 지하도를 정상적으로 개방하고 상가 임대를 추진해야 하나, 지하도 개방시 JTO면세점이 두 구역으로 나누어져 판매상품 안전관리 차원에서 매장 축소가 검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주세관 역시 면세물품 등 보세구역 관리차원에서 한쪽은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2015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집중 거론됐다. 당시 문화관광위위원회 소속 의원은 ICC JEJU와 부영호텔 간 지하도 완공시 면세점 지역 내 통로부분은 면세구역에서 제외돼 372.75㎡(112평)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 JTO면세점 매출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대책을 주문한 바 있다.

JTO면세점 매장이 축소될 경우 매출도 많게는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마케팅 비용 문제로까지 번질 우려도 없지 않다. 현재 JTO인 경우 면세점 매출 상당액을 해외마케팅 비용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JTO로서는 매장축소에 따른 여파를 감당해야 하는 형국이라, 면세점 이전 등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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