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 데이터 이용 ‘4차산업 혁명’
국내외 산업전반의 화두
‘새 시대’ 창의성·융합형 인재 요구
공감능력·감성지수 키워나가야
우리 교육방법 변화는 필수
마인드맵적 사고 배양도 필요
인터넷과 홈쇼핑의 발달에 따른 쇼핑 형태의 변화는 책 구입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서점을 찾거나 쇼핑몰을 찾기보다 온라인을 이용해서 책이나 상품을 구입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몇 번만 클릭하면 내가 원하는 책이나 상품들이 하루 이틀정도면 집까지 안전하게 배송이 된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고 난 뒤에 인터넷을 접속하면, 광고창이 뭔가 좀 다르다. 좀 전에 클릭했던 브랜드나 비슷한 종류가 광고창에 표시 되고 서점에서의 추천도서는 기존 구입했던 책과 유사한 주제의 책들이 첫 페이지에 보인다. 기존 구입 패턴을 기억해,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빅 데이터(Big Data)’를 이용한 맞춤 서비스, 이러한 것이 4차산업의 한 예라 할 수 있다. 4차산업으로 인해 제품·인간·설비가 연결되는 사물 인터넷 혁명 즉, 디지털·생물학·의학 등 기존에 단일 영역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
올 초 다보스 포럼을 시작으로 해 최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출판 등 정재계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까지 연일 4차산업 혁명이 화두다. 4차산업 시대의 발전 속도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지만 우리의 인식은 그 중요성에 대해서 인지하고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에 대한 생각들을 쏟아내는 단계인 듯싶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과학기술분야의 발전 뿐 아니라 교육혁명과 창업혁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할수록 일자리에 대한 영향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2가지 시각이 있다.
새로운 분야가 창출되니 그에 따른 새로운 사업과 직업이 생기는 효과가 있다. 또한 글로벌프리, 즉 국경이 없어지는 산업이 증가하게 되므로, 다른 나라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면은 기존의 산업이 융합되고, 자동화에 의해 기존의 일자리가 줄어들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자신의 뜻과 상관없이 다른 일을 할 수 밖에 없게 된다는 점이다. 기존의 직장·직업 등 일자리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4차산업 시대에서 도태되지 않는다.
바로 이러한 인식 등을 바꾸고, 새로운 일에 대한 적응이나 탄력성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 교육이다. 창의성·융합형 인재가 요구되는 시대에 생각의 틀이나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것이 끊임없는 교육이다.
물론, 여기에서의 교육은 기존의 주입식 교육이나 시험점수만을 위한 교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이나 교육수준은 압도적이다. 7년째 OECD에서 대학진학률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높은 교육수준에 비해서 사고의 틀은 경직되어 있고, 모든 교육은 취업에만 맞춰져 있다. 안정된 직장이나 기존에 선호하는 직업만을 원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다면 창의적 사고를 요구하고, 융합하는 4차 산업시대에 맞지 않는다. 새로운 동향을 예측하고 조합하는 능력, 창의성을 키우고, 함께 일하는 공감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교육이 같이 이뤄져야 한다.
온라인 소통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공감소통 능력의 약화가 초래되고 있다. 약화되는 만큼, 친밀한 관계를 원하는 인간적 감성을 더욱더 원한다는 점이다. 타인과의 관계를 맺는 감성지능은 디지털화 되는 시대에 더욱 요구된다.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이 빠른 적응력과 위기에도 대처하는 회복탄력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내용이나 사건 속에서도 전체를 보고 연결시킬 수 있는 마인드맵적 사고능력을 갖춰야 한다.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빅 데이터에서 원하는 정보만을 골라내고, 전체를 묶어내서 사고를 발전시키는 능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스스로에게 그리고 타인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팀워크를 통해서 한 개인의 능력을 넘어설 수 있는 큰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4차산업 혁명을 우리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시험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서 이런 전천후 융합형 인재 육성에 힘을 쏟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