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다움’ 잃지 않아야 우도 가치 높아져 
‘우도다움’ 잃지 않아야 우도 가치 높아져 
  • 김성관
  • 승인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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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섬 속의 섬 우도’ 탐방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우도는 생애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지로 소개되기도 했다. 자연공원법에 의해 2008년 9월 우도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우도 면적은 5.9㎢이고, 인구는 지난해 기준 1730명이다. 해안선길이가 17㎞이며, 우도해양도립공원 면적은 육지지역 하우목동항, 우도항, 검멀레 일원 0.027㎢과 연근해 25.836㎢를 포함 25.863㎢(약 782만3000평)에 이른다.

현재 우도 도항선은 8척으로 성산항(7척)과 종달항(1척)에서 도민과 관광객을 실어 나르고 있다. 지난해 도항선을 이용해 관광객 205만명이 우도를 다녀갔다.

이처럼 많은 관광객이 우도를 찾는 것은 하얀 산호초 모래사장 등 청정자연환경을 비롯해 우도만의 매력인 조용하고 한적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인근에 도내 대표적인 관광지 성산일출봉이 자리 한 점도 우도 관광객 증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여름철 관광 성수기를 앞두고 며칠 전 우도를 방문했다. 안전시설물, 공중화장실 등 탐방객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는지 공공시설물 관리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평일인데도 많은 관광객들이 전세버스, 전기자전거, 렌터카 등 다양한 이동수단으로 우도를 탐방하고 있었다.

우리 일행도 점검을 마치고 관광객의 심정으로 돌아가 길가에 자리한 카페에서 요즘 유행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나마 탐방객들이 거니는 모습을 보면서 망중한을 즐겼다. 날씨가 좋아서 인지 잔잔한 바다를 보고 있자니 평화로운 느낌마저 들었다.

우도는 관광 극성기인 7~8월에 교통혼잡과 탐방객 안전을 위해 반입 차량을 1일 605대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담금, 차량총량제 등 관광지를 보존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머지않아 제주 관광객 2000만시대가 온다고 한다. 이에 따라 우도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우도 난개발이 우려된다. 우도 자연생태계와 문화경관 등을 보전하고 제주 미래비전인 청정과 공존의 핵심가치를 실현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우도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 우도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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