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청렴
이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청렴
  • 부남기
  • 승인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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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누구나 건강한 삶을 원할 것이다. 의학과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도 과거에 비해 많이 늘었다.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걱정 없이 오래 사는 삶. 이러한 삶은 이제 인간이라면 누구나 소망하는 꿈일 것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따라 각종 암(癌)은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의학과 각종 첨단장비의 발달에 힘입어 암도 조기에 발견된다면 완치되는 확률이 높아지는 등 예후가 상당히 좋아졌으나, 무병장수를 원하는 우리 인간에게 암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암’은 과연 인간의 신체에서만 발병할까? 우리 사회에서도 엄연히 암은 존재한다. 각종 부정한 청탁, 알선, 금품 및 뇌물수수 등 부정부패는 우리 사회의 건강을 해치고 암을 싹트게 한다. 이권개입, 청탁의 대가로 주어지는 금품과 향응이라는 ‘유혹의 덫’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이 사회의 암은 부정부패한 개인은 물론, 이 사회의 암으로 썩어들어 이 사회를 병들게 한다. 때문에 청렴과 반부패를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은 개인과 이 사회의 건강을 지키는 ‘보약’이나 다름없다.

역사적으로도 청렴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전해진다. 조선 전기의 문신인 이약동(李約東)은 제주목사 때 관아 이속들의 부정과 민폐를 단속, 근절시키고 공물의 수량을 감해 백성의 부담을 더는 등 선정을 베풀었다. 임기를 마치고 돌아올 때 모르고 들고 온 관물(官物)인 말채찍을 성루 위에 걸어놓고 왔으며, 항해 중 배가 파선의 위기에 놓이자 하늘을 속인 노여움이라 단정하고 배 안을 살펴 부하들이 몰래 넣어둔 갑옷을 찾아내 강물에 던진 투갑연(投甲淵)의 일화는 유명하다.

이순신 장군도 전라좌수영에 속해 있는 발포라는 곳에서 만호라는 벼슬을 하고 있을 때 후세에게 좋은 교훈을 전했다. 풍류를 즐기던 전라좌수사가 거문고를 만들기 위해 관아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가고자 했을 때, “관아의 오동나무는 나라의 것이니 함부로 벨 수 없다”라고 단호하게 거절한 일화에서 장군의 청렴함과 도덕성은 빛을 발한다.

청렴과 반부패는 사회의 건강성을 높이는 역사적 교훈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영원할 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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