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동양 최대 불사인 ‘약천사’를 창건한 은해사 조실 혜인 스님이 간암으로 23일 오후 9시20분께 입적했다. 세수 74세, 법랍 60세.
1943년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리에서 태어난 혜인 스님은 1957년 동화사에서 일타 스님에게서 사미계를 받았다. 1962년에는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에게서 구족계를 받았다.
혜인 스님은 1971년도에 해인사 장경각에서 하루 5,000배씩 200여일 만에 ‘108만배’ 수행을 마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80년에는 제주불교중흥회장을 맡아 제주 곳곳을 돌며 불교 중흥 활동에 나섰다. 이듬해에는 서귀포시 대포동에 약천사를 세웠다.
살아생전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계단위원, 제주불교중흥회장, 해인사 교무국장, 조계종 은해사 조실, 약천사 회주 등을 역임했다.
분향소는 은해사 템플스테이수련관 육화원에 마련됐다. 영결식과 다비식은 27일 오전 10시 은해사에서 봉행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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