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성질환센터 ‘애물단지’ 우려
제주환경성질환센터 ‘애물단지’ 우려
  • 오세정 기자
  • 승인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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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경고 불구 건립 강행
연간 수입 3억·운영비 10억

제주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가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는 아토피, 비염, 천식 등 환경성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센터로,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 옛 비자림 청소년야영장에 들어서게 된다.

센터 건립을 위한 시설비에만 국비 50억원과 도비 50억원을 포함 총 100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는 수원시, 동해시, 보성군, 진안군등 전국 4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며, 제주도, 공주시, 가평군, 함양군 등 4곳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센터 운영 중인 다른 타시도의 경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센터를 운영하는 데 평균적으로 들어가는 운영비가 연평균 8억~10억원이고, 센터로부터 얻게 되는 수입은 2억~3억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수입이 높게 나타난 편이라고 설명한 보성군의 경우도 6개월 동안 수입이 약 3억원 수준이다.

지난 2011년 건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결과 연간 2억5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나 운영 적자는 앞서 예상된 바 있다.

이에 제주도는 환경부에 수차례 운영비 지원을 건의했으나 환경부에서는 “시설비는 지원할 수 있지만 지방에서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운영비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으며, 그동안 방침과 다른 선례를 남길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 운영 자체가 애초에 수익성이 크지 않은 사업이기 때문에 운영비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고스란히 제주도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 같은 센터 운영은 수익이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도민들에게 분명히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센터의 활용을 최대한으로 높여서 효율적인 운영을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운영에 관한 타당성용역이 6월 말 마무리되는 대로 민간위탁 또는 자체운영 등 운영주체를 결정하고 이후 본예산을 확보해 내년 개원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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