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이청호함 제주 바다 지킨다
국내 최대 규모 이청호함 제주 바다 지킨다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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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안전처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23일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이청호함(5002함) 취역식을 가졌다. 김동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인 5000t급 경비함 ‘이청호함’이 23일 취역식을 갖고 제주 해역 경비 업무에 들어갔다.

국민안전처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서귀포시 제주민군복합항에서 이청호함(5002함) 취역식을 가졌다.

취역식에는 이춘재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조정관, 도내 각계 인사, 서귀포시 지역 어촌계장 및 해녀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청호함은 2011년 12월 인천 소청도 인근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하다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청호 경사를 기리기 위해 명명된 경비함이다.

2013년 1월 21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착공해 3년 3개월의 건조 기간을 거쳐 지난 4월 11일 준공됐으며, 건조 비용은 785억 원이 소요됐다.

해경 보유 함정 중에서 가장 큰 함정으로 길이 150.5m, 넓이 16.5m다. 갑판 면적은 테니스장 9개를 합친 것과 같으며, 높이는 33.3m로 12층 건물 높이와 맞먹는다.

엔진은 9750마력 4기를 장착해 3만9000마력의 추진력을 낼 수 있으며, 최고속력은 26노트(시속 49km)이고, 경제속력은 15노트로 유류 최대 적재 시 약 45일 동안 1만7000km를 운항할 수 있다.

또 유류 절감형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이라 평상 시에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발전기만으로 추진기를 가동할 수 있고, 이때 최고 속력이 12노트까지 가능해 기본 경비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함정에는 138평의 헬기 갑판, 50평 규모 헬기 격납고, 고속 구조정 4척이 탑재돼 있다. 분사 거리 200m 소화포도 장착돼 다른 선박의 화재를 재빨리 진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76mm와 40mm, 20mm 포를 1문씩 무장했고, 조타실 사격통제장비로 표적을 자동 추적해 목표를 정확히 격파할 수 있어 유사시 정밀한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이청호함은 출동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8일 제주도 최남단 해양주권 수호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첫 출동을 나가게 된다.

이명준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장은 “이청호함은 국토 최남단 해역 주권을 수호하는 것은 물론 우리 관할 해역에서 불법 중국어선 검거와 조난선박 구조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구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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