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23일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2014년 11월 20일 이후 19개월 만이다. 이번 파업은 24일까지 이틀간으로 예고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늘 파업에는 도내 187개 초,중,고,특수학교 중 90개교 426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급식종사자가 393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학교 현장에서는 84개교가 급식을 중단한다. 가장 많은 59개교가 빵, 우유로 식사를 대체하고 15개교는 도시락을 지참키로 했다. 단축수업을 실시한 학교도 4개교에 이른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날 10시부터 현재까지 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파업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정문 앞부터 시작된 파업 참가자들의 행렬은 도의회 정문까지 이어진 상태다.
이들은 ▲급식보조원 월급제 시행 ▲비정규직 상여금 100만원 지급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여러 직종의 비정규직 가운데 급식보조원들의 처우 개선을 주요 사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 급식보조원들은 최저시급보다 150원 많은 시간당 6180원을 받고 있다. 한달을 꼬박 일한 급여가 월 120만원 남짓이고, 이마저도 아이들이 쉬는 방학 중에는 급여가 중단돼 생활이 이어지기 힘든 구조다. 시급제로 급여를 주는 지역은 전국에서 제주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파업을 하루 앞둔 지난 22일 ▲급식보조원 토요일 유급화 9월부터 50% 적용 또는 장기근무가산금 적용 ▲교육복지사 상여금, 급식비 지급 및 임금체계 개편 TF 구성 ▲영어회화전문강사 기본급 인상 또는 급식비 지급 ▲비정규직 상여금 60만원 지급 등을 타협안으로 도교육청에 제출했으나 도교육청이 거부했다고 23일 성명을 통해 알렸다.
제주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3일과 24일 오전 10시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연 뒤 23일에는 제주시청까지, 24일에는 노형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