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렴무렴명 입명자정소이위탐, 대교무교술 용술자내소이위졸’ ‘진실한 청렴은 청렴이라는 이름조차 없나니, 명성을 세우려는 것은 그 자체가 바로 탐욕이 된다. 참으로 큰 솜씨는 교묘한 술수가 없나니, 술수를 부리는 것은 그 자체가 졸렬함이 된다’는 뜻이다.
공직자에게 무엇보다 요구되는 덕목은 바로 청렴이다. 공직자의 청렴은 공직윤리 차원을 넘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부패한 국가는 국제경쟁사회에서도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것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공직자 청렴 수준은 아직까지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듯하다.
최근 공직사회에서 ‘청렴’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모두들 청렴의 당연함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청렴은 자기 자신의 양심과의 싸움이며 상식을 통해 양심을 지키는 것이다.
하지만 TV나 신문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 현실을 돌아보면 청렴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 알 수 있다.
청렴한 사회일수록 경제발전이 잘 이뤄지고, 시민의식이 성숙하다고 한다.
제주는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자치권의 확대와 분권의 특례 등을 통해 새로운 틀을 갖춰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인 추진과 세계자연유산 등재 등의 성과를 거두면서 세계속의 제주로 변모하고 있다.
올해 초 제주도는 청렴도 1등급 실현을 위해 8대악(부정부패)을 척결하는 ‘청렴퍼포먼스’를 실시했다. 또 공직비위 근절과 공직자의 경각심 고취를 위해 비위공직자 특별관리대책도 마련하고 비위공직자에 대한 범죄사실 공개와 특별교육 이수 및 사회봉사명령을 담은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도는 12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하위권인 14위에 머물렀다.
그 이유로는 공무원들이 신분에 벗어난 행동에도 불구하고, 제 식구 감싸기 등 온정주의가 심각해 청렴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는 데 한 몫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이기심과 도덕성 결여는 청렴한 사회를 병들게 만드는 것이다.
모든 공직자는 성실과 책임감을 갖고 실천해서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사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