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늘보다 전남·경북 마늘이 도매가에 더 영향”
“제주마늘보다 전남·경북 마늘이 도매가에 더 영향”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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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산지 수매가격 분석 및 시사점 발표

최근 마늘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마늘(남도종) 수매가격보다 전남지역 마늘 수매가격이 도매가격에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마늘·양파 산지 수매가격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난지형 마늘 수매가격은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락하는 음의 상관관계가 있으며, 난지형 마늘 도매가격 및 깐마늘 가격과 1% 유의수준에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늘 수매가격은 마늘 수확기(6~8월) 가격 및 깐마늘 도매가격과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난지형 마늘인 경우 대서종은 충남과 경북, 경남지역, 남도종은 제주와 전남지역에서 주로 재배한다.

남도종의 도매가격에 대한 탄력성을 보면 전남 0.87, 제주 0.84로 전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남의 남도종 수매가격이 도매가격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확기 도매가격에서는 제주 탄력성이 0.96으로 전남(0.92)보다 높았으나 저장출하기 탄력성은 전남(0.86)이 제주(0.80)보다 높았다. 이는 가장 먼저 수매가격을 결정하는 제주의 수매가격 수준이 도매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만 저장출하시기가 흐를수록 전남의 남도종 마늘이 도매가격에 상대적으로 더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와 함께 대서종인 경우 경북지역이 탄력성이 좋아, 경북(대서종), 전남(남도종)의 산지 수매가격이 도매가격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농경연은 산지 수매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가 이듬해 수확기까지의 수급안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산지 수매가격은 농업관측 정보와 산지 생산동향 등 수급정보 등을 고려해 보다 면밀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농경연은 또 마늘 수매방식을 ‘매취+수매’방식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재배 초기 제시된 계약금액을 기준으로 수매하되, 수매 후 경제사업의 성패에 따른 손익을 농업인(70%), 농협(30%)이 분담한다면, 농업인은 수확기에 수매가격 인상을 요구하지 않게 되고, 농협 또한 30%의 경제사업 수익을 위해 판로를 확보하고 판매량을 증대하고자 노력하게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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