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성의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제주통계사무소에 따르면 6월 현재 도내 15세 이상 여성인구 21만6000명 중 경제활동 인구는 14만명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64.8%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51%에 비해 13.8%포인트나 높은 수준.
더욱이 도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2000년 6월 59.9%이던 경제활동참가율이 2001년 6월 60.7%, 2004년 6월 62.4% 등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이 2000년 6월 77.2%에 올해 6월 78.8%로 소폭 증가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이처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은 교육 등 사회적으로 양성평등 의식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제주여성 특유의 억척스러움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건설ㆍ제조업 등 남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고 성공적인 사업을 벌이는 여성경제인들도 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제주지회에 따르면 전체회원 88명 중 30% 가까운 24명이 제조업(20명), 건설업(2명), 임업(1명), 양식어업(1명) 등의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아직까진 도.소매업, 숙박업, 유통업 등 전통적인 여성 사업영역 종사자가 70%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여성경제인들이 금녀(禁女)영역에 속속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한 여성경제인은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활동영역도 다양화되고 있다”며 “탁아소 확충 등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