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협의회 ‘제주비전 대사회의’ 개최
제주국제협의회 ‘제주비전 대사회의’ 개최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6.0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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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이란·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젠 대사 참여
문정인 교수 “제주인의 미래 보다 분명히 설정돼야”

11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린 ‘제주의 가치와 미래를 찾아서’ 주제 대사회의에서 제주의 번영을 위해서는 제주인의 꿈이 보다 분명하게 설정돼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됐다.

문정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제주의 미래가치와 비전’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내외부적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제주가 풍요와 안정의 100년을 만들려면 꿈과 미래가 더 구체적이고 선명하게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2013년 중국 시진핑 중국 주석은 취임 후 중국의 꿈을 ‘국가부강’ ‘민족진흥’ ‘인민행복’으로 제시했다”며 “제주의 꿈은 무엇인가” 자문했다.

그러면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제주’ ‘고유 문화의 정체성이 보전되는 제주’ ‘도민이 행복한 제주’가 한 예가 될 수 있지만 이러한 꿈과 비전은 상호 모순관계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청사진 제시에 앞서 제주인들 간 충분한 협의와 합의의 과정이 아울러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문 교수는 특히 헙의의 정신을 강조했다. 

문 교수는 “제주의 성장을 위해서는 인구의 증가와 규제의 철폐 등이 필요한데 이런 메가 도시에서는 생태환경과의 충돌, 이주민과 원주민간 갈등, 다양한 사회적 갈등의 증폭이 필연적으로 일어난다”며 “소모적인 논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대안적 미래 구상과 그에 앞선 대승적 합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 교수는 “앞으로의 시대에는 제주사람이라는 정의의 확장, 공무원들의 외국어 구사능력 향상, 협의 문화의 정착, 괸당 문화의 탈피가 선행돼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이날 대사회의는 제주국제협의회(회장 고충석)와 제주대학교 평화연구소(소장 변종헌) 등이 공동 주최했다. 기조 세션은 고충석 제주국제대 총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고성규 전 JDC 투자사업 본부장,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 사장, 김봉현 전 호주대사,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제주의 미래 가치와 비전’에 대해 발제했다.

대사회의 세션에는 크쉬슈토프 마이카 폴란드 대사, 둘라트 바키셰프 카자흐스탄 대사, 하산 타헤리안 이란 대사, 람지 테이무로프 아제르바이젠 대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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