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산후조리원서 10명
적절한 조치 질환 발병 없어
적절한 조치 질환 발병 없어
제주시 내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들이 무더기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들을 퇴원 권고 조처했고, 시설에서도 자발적으로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
제주보건소는 제주시 A 산후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19명 가운데 10명이 RSV 감염증으로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신생아는 지난 3일과 6일 폐렴 증세를 보여 제주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보건 당국은 역학조사 결과 5월 말에 시설에 입소했던 산모에게서 최초로 RSV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산모의 자녀는 RSV 감염 초기 단계에서 약을 처방받아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산후조리원에 남아있었던 11명의 산모는 지난 9일 보건 당국의 퇴소 권고를 받아들여 신생아들과 함께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이후 A 산후조리원은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로 향후 열흘간 산후조리원을 자발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
한편, RSV는 만 2세까지의 어린이에게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주로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진행된다. 12개월 이하 영유아가 RSV로 사망하는 경우는 인플루엔자 감염의 1.3~2.5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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