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내에서 금은방 절도행각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특별방범 활동을 비웃기나 하듯이 새벽은 물론 오전 시간대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있어 경찰이 치안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전 6시28분께 서귀포시내 D백화점 주변 김모씨(54.여)의 S금은방에 절도범 2명이 침입했다.
셔터문 열쇠 고리를 자르고 침입한 이들은 곧바로 수상한 소리를 듣고 나온 김씨에게 발각돼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귀금속은 모두 금고에 보관돼 있어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30대로 보이는 175cm의 2명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앞서 인근 T금은방에도 침입했으나 강력한 잠금 장치와 이곳에 설치된 경보기의 작동으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앞서 인근 K금은방에서는 25일 새벽 4시36분께 단 2분 사이 귀금속 76점이 털렸다.
또한 지난 21일에도 근처 한 금은방에 환풍기를 뜯어내 침입하려다 경보기 작동으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나 최근 금은방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문제는 서귀포시 최고의 번화가인 D백화점을 중심으로 100m이내에 밀집된 금은방들이 새벽은 물론 대낮 같이 밝은 오전에도 범행이 잇따르고 있어 주인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경찰은 일주일 새 모두 4곳을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고 전과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새벽 이곳 주변 순찰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금은방 털이범들이 활개를 치자 서귀포시내 금은방 업주들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