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개발, 노조 탄압 규탄한다”
“부국개발, 노조 탄압 규탄한다”
  • 고상현 기자
  • 승인 20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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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미지 분회 9일 기자회견
▲ 제주여미지식물원분회와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9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국개발(주)의 노조원 인권침해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을 규탄했다.

“노동자로서 살아간다는 게 너무 힘듭니다.”

김연자 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 여미지 식물원 분회장은 9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국개발(주)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제주본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현재 서귀포시 여미지 식물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와 산업안전보건 위반에 대해 비판했다.

김연자 분회장은 “2008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우리 노조원들의 고통이 시작됐다”며 “회사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고 근무성과를 낮게 평가해 징계와 해고를 남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분회장은 “노조와 협상 때마다 회사 대표가 여성 노조원들을 비하하는 등 노조를 회사의 일원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발언에 나선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 부본부장은 사용자가 최근 여미지 식물원 내 관리동을 공사하면서 발암물질인 석면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부본부장은 “관리동은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라며 “산업안전보건법상 분진 확산 방지 조처 등 석면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돼 있지만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부국개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인권침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석면과 관련해서도 노동부 조사단이 나와서 검사를 했지만,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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