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인지도 낮은 특별자치도 정책
도민 인지도 낮은 특별자치도 정책
  • 제주매일
  • 승인 201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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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 정책에 대한 도민 인지도(認知度)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다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정책홍보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별자치도 성과 평가는 제주특별법에 근거 제주지사와 국무총리 간 협약(2006년)에 의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2015년도에 대한 평가는 지난 2월부터 서면 및 현지실사, 설문조사 등 3개 분야 총 40개 지표를 통해 이뤄졌다.

그 결과 전체 평점은 80.89점으로 ‘양호’ 판정을 받았고, 실적자료에 의한 평가 총점(85.39점) 역시 양호(良好)했다. 반면에 설문조사에 의한 도민 만족도 총점은 65.38점으로 ‘보통’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선 특별자치도 출범의 지역사회 기여도와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조사 실시 이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도민들은 관광산업 육성과 영어교육도시 조성, 내국인 면세점 이용 확대 및 사회간접자본 확충 등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이에 반해 의료산업 육성과 중앙정부의 행·재정적 지원, 행정에 대한 시민참여와 청정 1차 산업 육성 등은 성과가 미흡하다고 도민들은 답했다. 특히 정책 추진과정에서의 도민 인지도는 아주 낮게 평가돼 홍보가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예컨대 특별자치도 정책(政策)에 대한 도민 인지도의 경우 역대 가장 낮은 수치인 4.28점을 기록했다. 특히 주민의견 수렴은 4.30(전년도)에서 4.28로, 정책의 충분한 홍보 또한 4.16점에서 4.09점으로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별자치도 성과 평가의 가장 큰 문제는 서면에 의한 실적자료 평가와 도민 설문조사 평가가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도민 인식과 객관적 성과 간 간극(間隙)을 줄이려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도민들의 지지가 없으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이런 점을 제주자치도가 명심하여 향후 도정(道政) 홍보에 적극 반영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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